토요일 오후.. 별무리 없이 하루종일 버텻다.. 저녁시간에는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TV와 함께 놀았다.. ^^; 주말은 항상 그렇듯이.. 밥을 제대로 먹는 일이 드물다.. 어디 친구 만나서 패밀리 레스토랑가서 샐러드나 엄청 먹고 그러지 않는 한은 술안주로 고기나 먹거나.. 다 귀찮으면.. 라면만 먹기 일쑤다.. 오늘은 술이 많이 먹어서 죽을 먹고 싶은 기분도 아니었지만 정신이 아주 쌩쌩한 편은 아니었다.. 그냥 쌀밥이 먹고 싶을 뿐이었다..
티비를 보니 주말이면 즐겨보는 스폰지를 하더라.. 그 내용중에 '머그컵을 이용한 7분만에 밥짓기' 라는 내용이 있는데.. 훔.. 약간 짜증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내용이며(만약 콜롬부스의 달걀을 얘기한다면 할말 없다.. -_-;) 또한 네모에 들어가는 내용이 머그컵이 아닌 전자렌지가 되었어야 마땅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꼭 용기가 머그컵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약간 높이는 있어야 하지만..) 아무튼 이 두가지 이유로 인해 밥짓기 관련하여 스폰지 게시판은 네티즌에 의해 뜨겁다.
머그컵을 이용한 7분만의 밥짓기 내용은 이렇다.
1. 머그 컵에 미리 불린 쌀 3숫갈정도를 넣는다. (꼭 불려야 한다.)
2. 물은 3cm 정도 붓는다. (먹는거에 30Cm자를 넣으면서 보여주더라.. ㅡ,.ㅡ;)
3. 그 위에 접시를 얹져 넣고 전자 렌지 넣고 3분간 돌린다.
4. 3분 전자렌지질후에 1분을 쉰다. (뜸을 드리며 물이 끓어 넘치는것을 방지.)
5. 1분이 지난후에 다시한번 3분간 전자렌지를 돌린다.
6. 그리고 꺼내서 접시를 들추고 먹으면 끝~
다시 게시판에 가보면 여러가지 얘기가 많다.. 되긴되는데.. 속은 딱딱하고 겉만 조금익는다거나.. 너무 꼬들거린다거나.. 물이 끓어 넘쳐 전자렌지를 다버렷다는둥.. 밥물이 넘쳐 조절하려고 하니까 밥이 탓더라는둥.. 해서 실망스럽다는 부분인데.. 전자렌지 밥이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몇가지 집고 넘어가야 될부분이 있다.
첫째는 불린쌀을 이용하는것으로..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간과한 부분인데.. 불린쌀을 이용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밥이 되기 힘들다. 참고로 최소 10분이상 불려야 하며 넉넉히는 20~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둘째 용기의 선택인데.. 이것은 밥물의 넘친다.. 안넘친다.. 부분과 관계가 있다. 가급적 깊이가 있는 용기가 좋고.. 전용 뚜껑이 있는 용기면 두말나위 할것이 없다. 다만 큰 용기 사용시에는 쌀과 물의 비율도 달라진 다는 것을 명심할것..
세째 쌀의 양인데.. 잡곡은 가급적 안했으면 하고.. ^^; 1인이 먹기에는 숫가락 기준이라면 6~7 숫가락이 좋다. 스폰지에 소개된 3숫가락이면 밥반공기정도 된다. (그렇다고 밥의 양을 생각하여 쌀을 많이 하면 안된다.) 역시 쌀의 양에 따라 물과 시간이 달라진다.
네째 전자렌지의 기동시간인데.. 스폰지에 소개된 3분은 밥물이 끓는 시간이기 때문에 양에 따른 조절이 실패할 경우 밥이 타거나 밥물이 넘칠수 있다. 밥의 양이 많더라도 후반의 3분 시간을 조절할지언정.. 초기 3분에 주어진 시간은 그리 늘릴 필요는 없다.
위의 사진에 나온 용기는 끓인 라면 한개를 넣을 만한 크기를 가지며 20분정도 쌀을 불렷고 그 쌀의 양은 8숫가락 정도(밥한공기 꽉 누른 수준)에 전자렌지를 돌린시간은 초기 3분, 뜸 1분, 후기 5분 정도를 돌렷다.
마지막에도 조금 뜸을 들인후 뜨거운 용기만 잘 챙겨서 먹는다면 일반 밥에 비해 전혀 꿀릴게 없는 밥이 된다. 이렇게 전자렌지에 밥짓기에 대한 조금의 사전지식이 있으면 압력밥솥에 버금가는 밥을 먹을수 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스폰지가 소개한 전자렌지 밥짓기는 조금 실망감이 있다.. 전자렌지 요리는 이미 군대에서도 라면을 끓여 먹는 방법부터 해서 별의 별 요리를 전자렌지에 해 먹을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전자렌지로 요리를 하면 웬지 좀 건조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전자렌지 밥짓기를 한것도 밥을 먹고 싶은데.. 밥이 없어서 (물론 햇반은 있었다.) 오랫만에 한것이다.. 이것은 바로 편의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직 요리(?)감각은 녹슬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
요리는 정성과 더불어 항상 준비가 필요하다. 전자렌지밥이라도 최대한의 결과물을 얻기위해서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전자렌지 밥짓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위글을 잘 읽고 실행해 옮길것이고 평상시에는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길 권장한다.
출처:http://www.rameni.com/zboard/zboard.php?id=cooking&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스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