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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동대문 닷컴` 돌풍 … 하루거래 3억원

대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에서 개인이 창업한 패션 전문 몰 '동대문닷컴'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3년 개인 소호(SOHO)몰로 출발해 불과 3년 만에 회원 수 150만명,하루 평균 방문자 수 30여만명으로 오픈마켓 업계에서 옥션 G마켓 다음온켓 GS이스토어에 이어 5위(랭키닷컴 집계 기준)로 올라선 것.

신세계몰 우리닷컴 위즈위드 하프닷컴 등 대기업 계열 쇼핑몰을 회원 수나 방문자 수 등에서 훨씬 앞지르고 있다.

'DDM'이란 애칭의 이 쇼핑몰은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업계에서 '제2의 G마켓'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3년 8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은 2004년 81억원,지난해 22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동대문닷컴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2억5000만~3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JD의 장호 대표는 "패션 전문으로 고객의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1만원 수준에 불과하므로 일반 종합쇼핑몰 거래액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올해 취급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총거래액을 1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초 전자제품 등을 취급하는 'e-스토어'와 생활 콘텐츠를 쇼핑과 연계한 'e-라이프'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대문닷컴의 고속 성장은 패션 1번지로서의 '동대문' 이미지를 적절히 차용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동대문 시장과 아무 인연도 없지만 '동대문=패션'이란 상징성에 주목,2003년 '동대문클럽'이란 소호몰을 차렸다.

이듬해에는 이탈리아인으로부터 동대문의 인터넷 도메인(DDM)을 8000만원에 인수,지난해 사이트 개편 작업을 벌였다.

장 대표는 "도메인 인수로 동대문상가의 수많은 단골을 사이트 마니아층으로 흡수해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가 상인들도 단골을 좇아 앞다퉈 동대문닷컴에 사이버 점포를 개설,판매자 유치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현재 동대문닷컴의 전체 판매자 1만5000여명 중 40% 이상을 동대문 상인이 차지하고 있다.

주 고객인 10,20대를 겨냥한 아이디어와 이색 마케팅도 주효했다.

하루 다섯번씩 전 상품을 할인해주거나 할인티켓을 나눠주는 '번개시장'과 '번개쿠폰',사이버 머니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캐시몰 경매' 등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동대문닷컴이 인기를 모으면서 '동짱'이란 커뮤니티 사이트까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