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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식 ‘오픈마켓’으로 대박

G마켓식 ‘오픈마켓’으로 대박

[경향신문 2006-06-07 18:45]    


온라인 유통업체 G마켓 돌풍이 거세다. 최근 인터넷 장터인 오픈마켓 시장에 대기업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과열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50% 이상의 분기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잇고 있다.


G마켓은 이 여세를 몰아 이달말쯤 미국 나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 포털인 야후닷컴이 G마켓 투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업체가 시장에 등장한 지 최단시간 내에 이처럼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별화된 영업모델과 G마켓만의 독특한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7월말 나스닥 상장=G마켓은 7일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유가증권발행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 외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발행되는 주식예탁증서 공모 형태로 추진되며 이달 말이나 7월초 이뤄질 예정이다.


G마켓은 이날 또 야후닷컴이 자사 지분의 1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야후는 G마켓 지분의 29%를 가진 미국 벤처캐피털 오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로부터 G마켓 전체 지분의 10%를 인수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지만 강한 회사=G마켓은 오픈마켓(온라인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장터)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업체다.


국내 오픈마켓 2호로 2000년 인터파크 사내벤처인 구스닥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연간거래액은 1조8백9억원. 선발업체이자 1위업체인 옥션(연간거래액 1조7천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03년부터 G마켓은 오픈마켓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경매 대신 고정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오픈 마켓 방식을 도입, 경매 기반인 옥션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판매자 등록 수수료를 없애고 판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판매자를 우대하는 정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료 미니숍, 스타숍, 후원쇼핑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서비스도 잇따라 대박을 터트렸다. 인기가수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이미지 홍보에도 신경을 썼다.


2003년 3·4분기 1백23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은 올 1·4분기 4천6백90억원으로 늘었다. 분기마다 50%씩 성장한 것이다. 거래액이 모기업 인터파크(7백18억원)의 2배를 웃돌 정도다.


◇과당 경쟁 돌파가 관건=최근 오픈마켓 시장은 다양한 경쟁업체의 참여로 급속히 ‘레드 오션화’되고 있다. 지난해 3조원으로 시장 규모도 커졌지만 다음온켓, GSe스토어가 시장에 뛰어드는 등 6~7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G마켓은 이런 과당 경쟁에서 1위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오픈마켓은 중개업인 만큼 회원수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트 맥주, 진로석수, 롯데칠성, 이마트 등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업종과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배너광고와 카테고리 다각화 등 수익모델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상품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